아일랜드·프랑스산 쇠고기 들어오나…한우농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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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34회 작성일 20-11-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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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입 절차 진행

한우협회 “광우병 발생국 산업 보호대책 마련 우선”

 

정부가 아일랜드·프랑스와 쇠고기 수입을 위한 위생조건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우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일랜드·프랑스와 쇠고기 수입 허용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우리나라에 쇠고기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축산물을 수입하려면 모두 8단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아일랜드와 프랑스는 ‘5단계(수입 허용 여부 결정)’에 해당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농가들은 “네덜란드·덴마크를 시작으로 아일랜드·프랑스산 쇠고기까지 수입되면 피해는 우리 한우농가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도 23일 아일랜드·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한우협회는 특히 아일랜드와 프랑스가 광우병 발생국임을 지적하며 국민건강을 위해 수입 허용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국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이고, 시장 개방에 골몰하기에 앞서 한우산업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수입 절차를 중단하지 않으면 전국 한우농가와 소비자가 연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일랜드와 프랑스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기준에 따라 ‘위험통제국’으로 분류돼 있어 특정위험물질(척수·눈·뇌 등)을 제외한 부위는 교역이 가능하다”며 “국제 기준 등에 따른 수입 요청을 무작정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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