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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의 재발견⑦] 해외서 맛봤던 펜넬·애플망고…이젠 국산으로 드세요

  • 관리자 (nhgosam)
  • 2020-08-10 19:26:30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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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수확이 한창인 전남 강진군 강진읍의 한 농장. 애플망고는 망고의 한 품종으로 국산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진제공=강진군

국산의 재발견[3부] 어디까지 먹어봤나, 국산 농산물(7)수입만 있다? 국산도 있다!

다문화가정·외국인 소비 늘어 해외 식재료·과일 국산화 가속

안전하고 품질 뛰어나 인기

지자체도 신소득작물로 주목 생산기술 개발·교육에 열중

재배면적 갈수록 확산 전망
 


‘펜넬·로메인·엔다이브·공심채·고수·레몬그라스·아스파라거스·오크라·헤이즐넛….’

이들 농산물의 공통점은 뭘까. 수입 농산물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엄연히 국내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이라는 점이다.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외국음식 수요가 늘자 자연스럽게 이들 품목의 국내 재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식재료만으로도 웬만한 외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국적 농산물의 국산화 가속=요즘 대형마트의 농산물 코너에서는 외국산 같지만 국산인 농산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펜넬·로메인·엔다이브 등 서양 식재료는 물론이고, 고추냉이·고수·공심채·레몬그라스·베트남고추 등도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어서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직장인 이정현씨(32)는 “외국에서 자주 먹던 향신채소인 펜넬이 집앞 대형마트에서 국산으로 판매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신선한 국산 식재료로 서양요리를 제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돼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국적 농산물의 국내 재배 확산은 해외 음식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으로 외국음식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증가한 데다 가정에서의 해외 음식 요리용 수요도 꾸준하다. 다문화가정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점도 이국적 농산물의 국내 재배를 늘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서 바나나농사를 짓는 신용균씨가 수확을 앞둔 바나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해남군


◆안전성과 품질 면에서 손색없어=수입 농산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무늬만 외국산인 국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의외로 많다. 바나나·망고·백향과·구아바·용과 등의 과일이 대표적이다.

수입 과일은 장기간의 운송과정을 거쳐 맛과 품질이 뒤처질 수밖에 없고, 농약 과다 사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반면 이동거리가 짧은 국산은 가격이 비싸도 안전하고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바나나의 경우 외국산보다 2배가량 가격이 높지만 군대와 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애플망고는 직거래 가격이 400g짜리 1개당 2만원선인데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며 고급 과일로 자리 잡았다.

품질도 외국산에 뒤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난 4월,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아스파라거스를 특가 판매하자 판매 시작 1분 만에 1㎏들이 2000상자가 완판됐다. 또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강원도산 아스파라거스 인증사진과 시식후기가 화제를 낳았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품질이 너무 좋아 놀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아열대작물 재배 꾸준히 늘어=국내에서 아열대작물 재배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이국적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후변화로 아열대작물 재배가능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환경에 적합한 외국 농산물을 선정하고, 재배기술을 개발·교육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고품질 재배만 가능하면 외국산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는 고소득작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지어 오크라·아티초크·헤이즐넛(개암나무 열매)·얌빈 등 이름조차 생소한 이색 농산물까지 신소득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월 국내 재배 중인 주요 아열대작물 22종의 재배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배면적이 311.4㏊에 달했다.

작목별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채소는 여주(59.9ha)·강황(46.6ha)·삼채(15.9ha) 순이고, 과수는 망고(62.0ha)·백향과(36.5ha)·바나나(29.3ha) 순이다. 특히 망고·파파야·용과·올리브 등은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배지역도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역을 벗어나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바나나가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강원 삼척에서도 바나나 시범재배에 성공해 전국 9개도에서 바나나 생산이 가능해졌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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