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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 신선 상태로 수입 안돼 경쟁력 좋아요”

  • 관리자 (nhgosam)
  • 2020-08-10 19:26:10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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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온채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갓 수확한 공심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여름철에는 성장속도가 빨라 수확 후 7~10일이면 다시 수확할 수 있다. 논산=김도웅 기자

논산 온채영농조합법인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동남아음식점 늘어 소비 꾸준

지난해 매출 6억원 넘어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친근하다는 점에 끌렸죠.”

김영환 온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공심채(空心菜) 재배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공심채는 대나무처럼 줄기 안이 텅 빈 아열대채소로,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식재료다. 주로 볶음요리로 많이 먹는데 베트남에서는 국민 채소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충남 논산에서 유럽형 채소를 재배하던 김 대표도 베트남 출신 직원들이 공심채로 요리를 해 먹는 것을 눈여겨보고 2017년부터 공심채 재배에 나섰다.

공심채가 다른 동남아채소와 달리 향이 강하지 않은 데다 미나리 맛과 비슷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또 동남아 여행에서 공심채 볶음요리를 먹어본 국내 소비자가 늘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공심채를 생산하자마자 시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대형마트에 바로 공급하게 됐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에서 싱싱한 국산 공심채를 판매하면서 포장지에 레시피를 함께 표기했더니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며 한때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음식점이 많아지면서 음식점으로 공급되는 비중도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출하량이 가장 많은 여름에는 1㎏당 4000원선이지만 생산량이 적은 겨울에는 1㎏당 1만~2만원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지난해 온채영농법인에서 생산한 공심채 단일 품목의 매출만 6억원이 넘었다.

국산 공심채가 경쟁력을 갖는 것은 외국산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채소라 신선 상태로 수입되지 않고, 국내 거주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소비도 꾸준한 편이다.

재배관리도 어렵지 않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로 국내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해지면서 공심채 재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물만 충분히 주면 재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9월까지는 노지, 나머지는 하우스에서 연중 생산하는데, 지난해는 하루 평균 생산량이 400㎏에 달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입맛이 빠르게 다국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외국산보다 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소비자들의 달라진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국적 작물을 잘 선택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논산=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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