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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시대를 열자 2부] 농사 방송부터 농산물 판매까지 ‘온라인 농사꾼’ 뜬다

  • 관리자 (nhgosam)
  • 2020-08-19 19:17:55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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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손다은 빅토리팜 대표(오른쪽). 실시간 댓글을 확인하며 소비자들의 질문에 바로 답하고 있다. ②손보달 솔바위농원 대표가 농장에서 시금치를 수확하면서 효능·판매가격·요리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지 하루 만에 2㎏짜리 350상자가 판매됐다.

[K농시대를 열자 2부-K농의 미래] 언택트 농산물 유통

평택 손보달 솔바위농원 대표

영농영상 찍어 시청자와 공유 신뢰 쌓여 생산 농산물 완판

의성 손다은 빅토리팜 대표

실시간 판매 방송 진행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수익 거둬

코로나19 속 비대면 거래 주목 농민들 동영상 배우기 열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에 ‘언택트(Untact·비대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 등을 활용한 농산물 비대면 판매가 급증하고, 온라인 농산물축제나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등의 판매방식도 늘고 있다. 농산물 언택트 유통이 빠르게 확산하는 셈이다. K농의 미래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농사짓는 시대가 됐다. 생산보다 유통,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판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서다. 발 빠른 농민들은 유튜브나 SNS에 농사 영상을 올리거나 생방송으로 농산물을 판매한다.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농산물 판로를 개척한 것이다.


◆영상 영농일지 쓰는 ‘농튜버’…소비자 신뢰 ‘쑥’=경기 평택에서 쌈채소를 재배하는 손보달 솔바위농원 대표는 매일 영농일지를 쓴다. 부지런한 농민이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손 대표의 영농일지는 좀더 특별하다. 수기가 아닌 영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매일 10분 이상의 영상을 한개 이상 찍는다. 그러다보니 씨를 심고 키워 수확하는 농사의 전 과정이 영상으로 남아 있다. 또 이렇게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시청자들과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다. 손씨가 유튜버로 농산물을 판매할 때마다 완판되는 이유다.

심을 때부터 영상을 남겼던 시금치의 경우 판매한다는 영상을 올린 지 하루 만에 2㎏짜리 350상자가 모두 팔렸다. 10㎏짜리 감자도 하루 만에 600상자가 완판됐다.

손 대표는 “코로나19로 식자재 주문이 줄었지만, 언택트 유통이 주목받으면서 일반 소비자 주문이 늘어났다”면서 “유튜브 구독자들이 곧 든든한 소비자이다보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기는커녕 오히려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월말 기준 솔바위농원 유튜브 구독자는 13만명이 넘는다.



◆손 안의 홈쇼핑…‘라이브방송’이 대세=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농산물 판매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을 이용한 실시간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SNS의 라이브(생방송) 기능을 활용해 1인 홈쇼핑처럼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

경북 의성에서 자두와 마늘농사를 짓는 손다은 빅토리팜 대표는 새로운 판로로써 라이브커머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농튜버(농사+유튜버)가 아니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손 대표는 “농튜버처럼 유튜브를 운영하고 싶었지만 농사일이 바빠 여의치 않았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실시간 동영상 판매 플랫폼에서 마늘을 라이브방송으로 판매했는데, 불과 30여분 만에 1.5㎏짜리 50상자가 팔려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판매 비결은 소비자와의 ‘소통’이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다보니 마치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소비자들의 질문에 바로바로 응답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당도를 물으면 당도측정기를 이용해 당도를 보여주고, 크기를 궁금해하면 주먹이나 휴대전화 등을 옆에 두고 크기를 비교해주는 식이다.

손 대표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재미는 물론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新) 판로를 잡아라”…유튜브 등 영상 배우는 농민들=농산물 비대면 거래가 주목을 받으면서 유튜브나 라이브커머스를 배우려는 농가들이 크게 늘고 있다.

28년째 화훼농사를 짓는 임금옥 꽃다비팜 대표는 최근 전북 김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주요 SNS는 물론 네이버 스토어팜까지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를 잘하는 농가로 꼽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임 대표는 “1~2년 전만 해도 SNS가 직거래 농민들의 주된 도구였지만 이제 영상을 다룰 줄 알아야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워 라이브방송 영상을 유튜브에 재편집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처럼 농민들의 교육 열기가 뜨거워지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선 다양한 동영상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NS를 통해 라이브방송하는 법이나 동영상 편집 기술까지 교육 내용도 다채롭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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