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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배추 물량 ‘뚝’…9월 중순께 풀릴 듯

  • 관리자 (nhgosam)
  • 2020-08-31 19:11:33
  • 61.101.121.131
고랭지배추는 9월 출하면적이 평년 수준임에도 출하량은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박병규 NH농협 강릉시지부장(오른쪽)과 김규현 강릉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과장이 고랭지배추의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장마에 폭염 겹쳐 생육부진 강원 평창·정선 등지 직격탄

중소 김치공장 물량확보 비상

추석 대목 앞둬 수요는 증가 출하시기 따라 값 편차 클 수도
 


고랭지배추는 9월 출하량이 평년에 비해 2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면적은 평년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긴 장마로 인해 작황부진이 심각해서다. 출하량이 적은 데다 소비가 늘어나는 추석대목이 있어 9월 내내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고랭지배추 작황부진 심각…긴 장마가 원인=최근 찾은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일대. 이곳에서는 고랭지배추의 작황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 탓에 생육이 부진한 데다, 장마 직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병해까지 확산되고 있어서다.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 김시갑씨(68)는 “장마철 내내 작물들이 햇빛을 못봤을뿐더러 약제를 뿌려놔도 빗물에 계속 쓸려가 예년보다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일부 배추밭에서는 흑부병·무름병 등 병해도 발생해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김규현 강릉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과장도 “장마가 유독 길었던 탓에 배추의 구가 예년보다 작게 형성된 상태”라면서 “본격 수확이 시작될 9월 중순까지 병해가 확산되지 않을까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안반데기는 다른 지역에 견줘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비탈진 산지에 배추밭이 있어 배수가 잘되고 폭염의 피해도 덜해서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고 평지에 배추밭이 있는 강원 평창·정선·태백 등지에선 작황부진이 더 심각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산지유통인 김경훈씨는 “평창과 정선은 예년 같으면 3.3㎡(1평)당 배추가 25~30㎏ 수확되는데 9월에 출하될 밭들은 20㎏을 밑돌 듯싶다”며 “생육기 내내 비에 시달리다보니 전반적으로 구 크기가 작은 데다 물러져 아예 출하가 불가능한 배추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한진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장도 “9월 초순에 출하돼야 할 배추밭들이 많이 망가졌다”며 “한창 결구가 이뤄질 시기에 배추의 뿌리가 물에 잠겨 있었던 탓에 생육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월 출하량, 작황부진에 평년보다 줄 듯=9월 출하면적은 연이은 태풍으로 급감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늘고, 평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긴 장마로 단수가 급감하며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9월 출하량은 지난해에 다소 못 미치고, 평년에 견줘서는 20% 내외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출하량 감소가 9월 초순에 두드러질 전망이다. 출하시기를 9월 중순 이후 추석 대목장에 맞춘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9월 초순에 출하될 물량이 적어서다.

김치업체의 한 구매담당자는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중소 규모 김치공장이 의외로 많다”며 “이러한 김치공장들은 9월 초순에 공장 가동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세 기조 전망…9월 중순 이후 내림세 전망=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봄배추 저장물량과 고랭지배추가 뒤섞여 출하되고 있다.

28일 경락값은 10㎏ 상품 한망당 2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7054원, 평년의 1만2003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9월부터는 고랭지배추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데, 강세 기조 속에 출하시기별 가격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9월 초순까지는 10㎏ 상품 한망당 2만원선을 유지하다가 출하량이 늘어나는 9월 중순부터는 1만5000원 안팎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와 평년의 9월 평균 경락값은 각각 1만4440원, 1만2845원이었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부장은 “9월 초순까지는 출하량 부족 현상이 지속돼 10㎏ 상품 한망당 2만원선의 강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태풍 같은 추가적인 변수가 없다면 9월 중순부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1만5000원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릉=김윤호, 박현진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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