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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좋아도 팔 게 없어…생산비 큰 부담

  • 관리자 (nhgosam)
  • 2020-09-14 19:05:55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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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가격안정제 계약농가들은 조기 출하에 나서고 있지만 예상보다 적은 수확량에 속상해하고 있다. 강원 태백 매봉산 일대의 고랭지배추밭에서 농가들이 조기 수확하고 있다.

역대급 장마로 생육부진 심각

추석 출하량 평년 대비 15%↓

자재·인건비 평년보다 더 들어농가 실소득 되레 줄어들 수도

 

배추는 추석 대목 출하량이 평년보다 15% 이상 적지만, 소비부진으로 공급 부족 물량이 평년 대비 10%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석 대목 배추값은 예년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수확량 감소와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의 실소득이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마·태풍 여파로 추석 대목 출하량 감소=11일 현재 배추 출하량은 평년 대비 30% 정도 적지만, 추석 대목(21∼29일) 출하량은 현재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시기를 추석 대목에 맞춰 이달 20일 전후로 나올 물량이 많아서다.

주산지와 도매시장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추석 대목 배추 출하량은 평년 대비 15∼20% 적을 가능성이 크다. 생육기에 역대급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병해가 증가하고 생육이 지연된 결과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라 평년 대비 공급부족 물량이 10%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코로나19 탓에 외식업체나 가공공장 수요가 감소한 데다 추석 때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않을 전망이라 시장 수요가 예년에 못 미친다”며 “출하량 감소분만큼 배추 물량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수급안정을 위해 수급안정사업 계약물량을 조기 출하하고 있다. 이달 상순 2117t을 공급한 데 이어 중순 7432t, 하순에는 6186t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농협은 강원 대관령원예농협과 경북 서안동농협에 비축한 배추 1500t을 추석 대목에 방출할 예정이다.


◆배추값 강세에도 생산비 증가로 농가 실익 ‘그닥’=추석 대목 배추값은 10㎏ 상품 한망당 1만5000원선의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는 평년 9월의 도매가격인 1만3000원선보다 2000원 정도 높은 값이다.

하지만 농가들은 소득이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이다. 내다 팔 배추는 줄고 생산비만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서 9만9173㎡(약 3만평) 규모로 배추농사를 짓는 김시갑씨(68)는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평년에 70∼80%였던 상품 비중이 20%포인트 정도 감소했다”며 “시중에서 배추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이지만 농가들은 내다 팔 게 없다”고 한탄했다.

생산비 부담도 만만찮다. 고랭지배추는 일반적으로 정식하고 65∼70일 뒤면 수확할 수 있는데 올해는 긴 장마로 생육기간이 늘어나서다. 그러다보니 비료 주는 횟수가 예년 2번에서 4∼6번으로 늘어나고, 약제도 3번 이상 더 쳤다는 게 농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최선동 강릉시 고랭지채소 공동출하회장은 “평년 기준으로 3.3㎡(1평)당 생산비가 7500∼8000원인데 올해는 최소 9000원, 많게는 1만원 이상 소요된다”면서 “생산비는 최소 20% 늘었는데 내다 팔 배추는 40% 가까이 줄어 농가수취값은 되레 줄어들 판”이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밭떼기거래를 한 농가들의 사정은 더하다. 1평당 1만2000∼1만3000원으로 3년 연속 같은 가격에 밭떼기거래를 했는데 생산비가 오히려 올라서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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