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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과·배 귀한 몸…‘선별’ 관건

  • 관리자 (nhgosam)
  • 2020-09-11 19:05:13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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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앞두고 선별 분주 / 기상악화로 인해 올해 사과 주산지 농협들의 ‘홍로’ 수매량은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홍로’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온피해·장마·태풍 3災 

상품성 있는 물량 크게 감소 ‘홍로’ ‘신고’ 값 강세 불가피

선물용 대과 비율도 ‘뚝’

품위 신경써야 소비 이어져

 

사과·배는 올 추석 대목 출하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기 저온피해를 본 지역이 많았던 데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대과의 비중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값은 예년보다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

◆품귀현상 벌어질라…대목장 출하량 ‘급감’=올해 추석 대목의 사과 출하량은 평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기 저온피해와 장마·태풍 피해 등이 겹친 결과다.

사과 주산지 농협들은 <홍로> 수매량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대운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예년 같으면 18㎏들이 20만상자를 웃돌았던 <홍로> 수매량이 올해는 10만상자도 못 채울 것 같다”며 “개화기 저온피해에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상품성 있는 물량이 급감한 게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복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소장도 “<홍로> 수매량이 평년의 8만∼10만상자보다 줄어든 18㎏들이 5만상자 안팎으로 예상된다”며 “<양광> <시나노스위트> 등이 일부 출하돼도 추석 대목 출하량 감소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과 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의 경우 5㎏ 한상자당 13개 이내 대과 비율이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20∼30%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당수 주산지가 5㎏ 한상자당 16개 이내의 사과를 올해 주력 선물세트로 준비하는 이유다.

주산지 생산자단체들은 직거래 협상단가를 놓고 대형 유통업체들과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전북지역의 한 산지조직 관계자는 “유통업체에 5㎏ 13개 이내의 특품 단가를 평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5만∼6만원으로 제안했으나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단가 협상이 늦어져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이달 중순에나 선물 포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년 대비 도매값 높게 형성…양극화 심화될 듯=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의 출하는 18일 전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추석 대목장이 예년처럼 2주가 아닌 열흘 만에 마무리되는 셈이다.

출하량 감소로 인해 <홍로> 시세는 이미 평년 대비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9일 10㎏ 상품 한상자당 경락값은 5만원 안팎으로, 평년 9월의 2만8849원보다 크게 높다.

명절 선물용인 5㎏ 상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강세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락시장 경매사들은 한상자당 13개 이내 대과는 4만∼4만5000원, 16개 기준으로는 3만5000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평년의 추석 대목장(추석 2주 전 평균) 시세인 5㎏ 상품 한상자당 2만8858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품성에 따른 가격차도 예년보다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깔이 좋고 흠집이 없는 대과는 5㎏ 한상자당 7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김형식 서울청과 과일본부장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여파로 사과값 강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상품성 좋은 물량이 부족해 선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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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친 과수원 / 주요 배 산지에선 자연재해로 배 출하량이 급감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부산 기장군의 배농가 김기대씨가 연이은 태풍으로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낙과 피해를 보자 막막한 표정으로 떨어진 배만 바라보고 있다.

◆저온피해에 낙과까지…성수용 대과 물량 부족 ‘심각’=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배 주산지의 표정이 밝지 않다. 개화기 저온피해와 장마·태풍 등으로 출하량이 급감해서다.

주요 산지와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올 추석에 출하될 배는 지난해 대비 최소 30%, 평년보다는 최대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물용으로 각광받는 대과의 비중이 적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다.

전남 나주에서 1만6500여㎡(5000여평) 규모로 배농사를 짓는 이성진씨(72·금천면)는 “지난해 대과 비중이 40%에 달했는데 올해는 10% 수준”이라고 한탄했다. 과비대기에 역대급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생육이 지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은 경기 안성·평택, 울산 등 다른 배 주산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품위도 문제다. 개화기 저온피해의 영향으로 과피얼룩 등 외관이 좋지 않은 상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탓에 실제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배민호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조생종의 경우 선별작업을 마치고 나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출하량이 10%포인트가량 더 줄었다”며 “14일 이후 출하될 추석 주력 품종인 <신고> 역시 비슷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배값 상승 ‘불가피’…적정가격 이상이면 대체 소비 늘 듯=특품이 품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물세트 납품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각종 자연재해로 아직 단가 협상을 하지 못한 산지가 많은데, 현재 진행된 바로는 7.5㎏ 10개 이내가 3만8000원선이다.

박성규 충남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7.5㎏ 납품가격이 지난해보다 3000∼5000원 높게 형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도매시장에서도 올 추석 배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도매시장 경매사들은 7.5㎏ 특품 경락값을 3만5000∼4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매값이 4만원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다른 선물을 구매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갑석 중앙청과 경매사는 “14일부터 7.5㎏ <신고> 배가 본격 출하되는데, 유통업체들의 입고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추석 대목장 초반 시세가 중요하다”면서 “품위 저하로 소비가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산지에서는 좋은 상품 위주로 출하하고 선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슬기·박현진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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