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보광장

Home > 농업정보광장 > 영농기술정보

영농기술정보

수삼 작황·소비 부진 이중고…홍삼 인기와 ‘딴판’

  • 관리자 (nhgosam)
  • 2020-10-14 18:50:49
  • 61.101.121.131
01010100801.20201014.001290449.02.jpg
긴 장마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올해 인삼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예년 같으면 햇수삼을 사러 온 소비자들로 북적였을 충남 금산수삼센터도 한산한 모습이다. 금산=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긴 장마 여파로 수확량 급감 지난해보다 20~30% 줄듯

지역축제 등 핵심판로 막히고 홍삼보다 섭취 편의성 떨어져

코로나19 특수에서 소외

생산비 그대론데 시세 하락

 

인삼농가들이 생산량 감소와 수삼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삼축제 등 핵심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홍삼이 큰 인기를 끄는 것과 달리 수삼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산량 줄었는데 가격도 하락…농가 ‘울상’=요즘 인삼농가들은 수삼 수확철에 접어들었는데 표정이 밝지 않다. 7∼8월 긴 장마 여파로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충남 금산군 금성면에서 20년 넘게 인삼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남씨(58)는 “침수되지 않은 인삼밭마저도 수확하려고 땅을 파보면 썩은 삼이 많다”면서 “내다팔 것도 별로 없는데 가격마저 예년만 못하다보니 주위 인삼농가들 모두 시름에 잠겼다”고 전했다.

한국인삼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삼 수확량은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대비 20∼30% 줄어들 전망이다. 금산지역은 침수 피해가 심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삼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7일 충남 금산도매시장에서 파는 10뿌리 750g짜리 수삼가격은 3만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만3000원)는 물론 지난해 평균 도매가격인 3만2154원보다 낮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인건비 등 생산비는 그대로인데, 상품성 있는 수삼이 줄고 가격까지 하락해 농가실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수삼 소비가 늘어야 농가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삼의 소비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는 홍삼과 대조된다.

농협하나로유통에 따르면 올 추석 특판기간(8월12일∼9월30일)에 팔린 홍삼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물량보다 9.2% 증가했다. 온라인몰인 지마켓의 9월 한달 홍삼 매출은 전년 대비 74%나 늘어났다.



◆소비 형태 변하고 비대면 구매 ‘선호’…수삼 판매에 치명타=수삼 판매가 줄어든 것은 인삼류 소비방식의 변화와 코로나19 여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류의 80.3%는 홍삼으로 소비됐다. 수삼으로 소비된 비율은 16.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태극삼과 백삼 등으로 판매됐다.

신인성 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전북인삼농협 조합장)은 “홍삼은 상품군이 다양하고 먹기 편하다보니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먹기 번거로운 수삼을 찾는 소비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원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 비대면 판매가 쉽지 않은 것도 수삼의 큰 약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이후 주요 인삼시장이나 수삼유통센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국내 대표적인 인삼축제인 금산인삼축제와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아예 이달 9일부터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 중이다.

고길영 백제금산인삼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예년 같으면 소비자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 전국 각지서 축제장을 찾아왔을 텐데, 인삼축제가 온라인으로 대체돼 수삼 판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충북 증평군은 지난달 증평인삼골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매출이 예년 대비 급감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증평군 관계자는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판매가 부진했다”면서 “오프라인 축제를 진행했던 지난해보다 수삼 판매량이 80∼90% 줄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