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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양배추, 물량 공세 가속

  • 관리자 (nhgosam)
  • 2020-11-06 18:38:03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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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중국산 양배추.

국내 수급 불안 틈타 급증

‘저가’ 미끼로 생산 기반 위협

 

중국산 양배추가 대거 수입돼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된 양배추는 3만1602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량(1만2115t)의 2.6배이며, 평년의 연간 수입량(6421t)과 비교하면 5배에 육박한다.

10월 한달만 해도 5031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배 이상 많다.

양배추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올해 국산 양배추의 수급 불안이 주요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잦은 비와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올해 국산 양배추의 작황이 아주 부진했다”며 “국산 양배추의 출하량이 줄고 시세가 오르자 값이 싼 중국산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배추값은 출하량이 평년 수준보다 많았던 봄작기(6∼7월)를 제외하곤 줄곧 강세 기조를 지속해왔다.

10월에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이 8㎏ 상품 한망당 1만4099원을 기록해 전년 10월의 6397원은 물론 평년 7588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

수입 양배추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수입단가는 1㎏당 400원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식품가공업체와 식자재업체에 곧바로 판매되고, 일부 물량은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에서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양배추는 대부분 가공용으로 소비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자 값싼 중국산 양배추를 재료로 사용하는 가공업체들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양배추의 국내시장 잠식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중국산 당근의 사례처럼 식품가공업체와 식자재업체에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국산으로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중국산 양배추 수입 확대는 국산 양배추의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매시장에서도 중국산 양배추의 거래량이 늘고 있어 중국산 양배추의 국내시장 잠식 속도가 가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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