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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는 사람들] 친환경농산물로 ‘펫푸드 고급화’ 주목

  • 관리자 (nhgosam)
  • 2020-11-13 1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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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마켓의 박민수 대표(오른쪽)와 박상호 디자인책임이 다양한 펫푸드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진 기자

[틀을 깨는 사람들] 펫푸드 제조업체 ‘다정한마켓’ 

포장지에 재료·함량 상세 표기

생산농가 정보까지 알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제품” 입소문

못난이 농산물 판로 개척 도움

 

반려동물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펫푸드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펫푸드시장의 70%가량은 외국산 제품이 차지한다. 이점을 파고들어 국내 친환경농산물로 프리미엄 펫푸드를 만드는 이들이 있다. 2018년말 반려동물 간식 제조업체 ‘다정한마켓’을 공동 창업한 박민수 대표와 박상호 디자인책임(28)이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였던 동갑내기 두 사람은 본래 친환경반찬 제조공장을 위탁운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에 대해 알게 됐다.

박 대표는 “먹는 데 문제가 없음에도 못난이 농산물은 판로 개척이 힘들어 많이 버려진다”면서 “친환경재배 특성상 관행보다 못난이 농산물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 농산물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고민의 답이 바로 펫푸드다. 친환경농산물로 100% ‘휴먼 그레이드(Human-Grade,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펫푸드)’를 구현하면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원료는 반찬사업을 하며 다져놓은 전국의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들을 통해 조달받는다. 고구마는 350g 이상, 딸기는 15g 미만 등 너무 크거나 작아 판로를 구하기 힘든 농산물을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주력 상품인 츄르(액상형 간식) 스틱 한개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60% 이상이 친환경농산물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창업과 동시에 전국 두레생협 매장에 납품할 수 있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롯데마트와 40여개의 온·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처럼 단시간 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투명성’이다. 다정한마켓의 통합브랜드 <로렌츠> 상품들을 보면 하나같이 포장지 전면에 모든 재료와 함량이 100% 표시돼 있다. 제품 뒷면의 큐알(QR)코드에는 원재료를 생산한 농가의 정보까지 담겨 있다. 원산지추적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제조과정에서 안전성까지 확보하고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충족한 사료 제조공장과 계약해 제품을 주문생산(OEM)한다.

박 디자인책임은 “펫푸드시장을 알아보니 국산 제품들은 원재료의 원산지나 등급 등의 정보 표시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이 자세한 정보가 실린 수입 제품을 선호하고 있었다”면서 “믿을 수 있는 국산 친환경농산물로 만들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매자 후기를 살펴보면 반려동물들이 맛있게 먹는다는 반응은 물론 개별 반려동물이 먹지 못하는 재료가 들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먹이는 간식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를 반영하듯 체중조절이 필요한 강아지가 많은데 이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채소 스틱의 인기가 높다.

박 대표는 “친환경농산물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먹는다면 판로가 해결돼 다음 세대에도 친환경농산물 재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농사 안 짓는 농부’라는 마음으로 친환경농가의 성장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모두 이뤄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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