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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출하 지연…12월 중순까지 값 강세

  • 관리자 (nhgosam)
  • 2020-11-13 18:26:15
  • 61.101.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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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단성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박성현씨(58)가 딸기순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에는 이맘때부터 딸기 수확이 시작됐으나 올해는 잦은 비로 정식이 지체되고 생육속도도 느려 수확시기가 늦춰졌다”고 말했다. 산청=이희철 기자

기상 악화로 정식작업 지체

작년과 재배면적 비슷하지만 당분간 출하량 감소 불가피

작황 양호…소비지 반응 좋아

 

딸기는 이달 출하량이 전년보다 10% 내외 줄고 평년에 비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기상 악화 탓에 주산지마다 정식시기를 일주일 이상 늦춘 농가가 많아서다. 출하량 감소로 인해 시세는 전년과 평년보다 강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출하시기 전년보다 지연…작황은 대체로 호조=전국의 딸기농가들은 본격 출하시기를 앞두고 막바지 생육관리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대다수 주산지마다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9월 초중순까지 비가 잦았던 터라 정식시기를 늦춘 농가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송재성 경남 산청군농협 유통사업소장은 “지역 내 농가들은 전년보다 열흘가량 늦은 이달 하순부터 본격 출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정식을 앞당겼다가 작황 부진에 시달렸던 농가들이 많았던 것도 출하시점이 뒤로 밀린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권기용 충남 논산 양촌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도 “최근 2∼3년간 조금씩 빨라졌던 정식시기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모양새”라며 “공선회 출하작업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진 이달 하순부터 서서히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작황은 대다수 주산지에서 평년작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남지역은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봤던 시설하우스가 많아 작황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이달 출하량을 전년보다 8.5% 적고 평년에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전망했다.

최선우 농경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정식시기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대비 이달 출하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황은 전남지역을 제외하곤 양호한 상태”라고 짚었다.

출하량이 줄면서 산지조직과 유통업체간 직거래단가는 전년보다 10% 이상 상승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유통업체의 한 과일 바이어는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현재 감귤을 제외하면 대체 품목이 없는 상황”이라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딸기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도매시장에선 12월 중순까지 강세 기조 전망=현재 도매시장에서는 경남 산청·거창·함양 등지를 중심으로 정식시기가 빠른 일부 농가의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값은 <설향> 2㎏ 상품 한상자당 5만원 초반대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3만764원, 평년 3만2979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유통전문가들은 이달 하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더라도 4만원 안팎의 시세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다수 주산지에서 출하시기가 지연된 만큼 12월 중순까지는 지난해 수준의 출하량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소재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딸기값이 적어도 12월 중순까지 전년과 평년보다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상 악화로 국산 과일들의 출하량이 급감한 만큼 앞으로 딸기 소비는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도 “출하량은 줄어든 반면 작황 호조로 소비지에서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딸기값 강세 기조가 뚜렷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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