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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유통혁신 가속도…농가·소비자 ‘윈윈’ 구조 만든다

  • 관리자 (nhgosam)
  • 2020-04-27 18:13:35
  • 61.101.121.131
올바른 유통위원회 출범식이 23일 이성희 농협회장(맨 왼쪽), 여인홍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농협 ‘올바른 유통위원회’ 출범 의미와 과제
 

지역별 농·축협 조합장 17명 각계 외부인사 11명으로 구성 다양한 의견 통해 경직성 탈피

5월 첫 회의서 혁신방향 발제 온라인 마케팅 방안 관심 수급안정·물류효율화 등 난제

 

 

 

농협이 ‘올바른 유통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농축산물 유통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는 농축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본 뒤 실행 가능하면서 실효성 높은 유통혁신안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위원회가 어떤 유통혁신안을 내놓을지에 농업계가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범 배경은=농협이 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통부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농협 내부의 경직된 사고를 탈피하고, 새롭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유통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농협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산지유통 점유비가 2015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56.9%에 그쳤다. 소매유통 취급 점유비 또한 13.9%로, 지난 5년간 0.7%포인트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온라인부문은 더 심각하다. 온라인쇼핑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농협몰은 매출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유통채널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실정을 감안하면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농축산물 생산·유통구조 혁신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성희 회장은 임기 내 유통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취임 초창기부터 중점 추진과제로 강조해왔다.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이어서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게 이 회장의 기본 인식이다.



◆위원회 구성과 운영계획은=위원회는 지역별 농·축협 조합장 17명과 외부전문가 11명 등 2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외부전문가에는 농민단체장·소비자단체장·교수·유통전문가 등이 포함돼 유통혁신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전문적인 의견 표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위원장으로 위촉된 여인홍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농식품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역임해 농축산물 유통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다는 평이다.

농협은 최신 유통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농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자 위원회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3월에 위원회 설치 방침이 수립된 이후 위원 선정에만 두달 가까이 소요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위원회는 5·7·9월에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5월 회의에서 유통혁신 방향을 발제하고, 이후 구체적 혁신안을 논의해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농협은 위원회를 지원할 ‘농축산물 유통혁신추진단’까지 신설했다. 유통혁신추진단은 9월까지 위원회의 실무작업을 지원하고, 이후 위원회가 결정한 혁신안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대와 과제는=농업계는 위원회의 행보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원회가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마련해 유통혁신이 이뤄지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 큰 이익이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위원회도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웃도록 만들겠다는 비전을 설정한 상태다.

하지만 위원회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농산물 유통혁신이 농업부문의 난제 중에 난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급안정을 통한 농축산물 가격지지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와 유통시설 기능 다변화 및 물류효율화가 큰 난제로 꼽힌다. 농민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과 소비자 맞춤형 농축산물 판매망 확충도 만만찮은 과제로 지목된다.

농협의 약점으로 꼽히는 온라인 농산물 판매채널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팜·빅데이터 활용방안 등에도 농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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