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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개발
일정 시간 상온 노출되면 스티커에 이미지 나타나 신선식품 배송 때 활용도 커
냉장 상태로 배송받은 육류나 청과물 등 식료품의 변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저온유통 배송 과정에서의 온도와 시간 이력을 보여주는 ‘저온유통 안심 스티커’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냉장식품에 이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배송 도중 10℃ 이상의 상온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상온에 노출되면 투명해지는 나노섬유 필름에 있다. 저온 상태의 나노섬유 필름은 가느다란 실이 교차한 안정된 형태로, 빛을 산란시켜 불투명하다. 하지만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되면 나노섬유 구조가 붕괴되면서 빛이 투과돼 투명해진다. 그러면 나노섬유 필름 뒷면에 붙여놓은 일반 필름 이미지가 나타나면서 상온 노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스티커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통해 상온에 노출된 시간까지도 알 수 있다. 나노섬유 필름의 두께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스티커별로 최단 30분에서 최장 24시간 후 투명해지도록 일종의 타이머를 설정해놨다. 쉽게 부패하는 유제품부터 저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소까지 식료품별로 부패시간이 다른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스티커는 급성장하는 신선 배송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얇고 유연해 어디에든 부착할 수 있어서다. 또한 제조비용이 1개당 10원대로 저렴하고, 가위로 스티커의 일부를 잘라내도 정상적으로 작동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동엽 선임연구원은 “상온에 노출돼 이미지가 변한 스티커는 다시 냉장하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상온 노출 시간도 임의로 느리게 할 수 없다”며 “사실상 조작이 불가능한 스티커라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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