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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휴장할까 무섭다”

  • 관리자 (nhgosam)
  • 2020-03-18 17:29:30
  • 61.101.121.131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14일 확진자가 근무한 가락시장 내 양배추 경매장에서 긴급 소독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접촉자 88명은 음성 판정 대규모 확산 우려 수준 아냐 소독작업 후 경매 정상화

감염 번지면 단기 휴장 고려 하루만 닫아도 농가 큰 피해 딸기·엽채류 품목 ‘직격탄’

비대면 거래, 절반도 못 처리 외부 경매 등 최악 사태 대비를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농산물 유통의 대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도매시장 내 확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거세다.



◆농산물도매시장 종사자 확진 잇따라 ‘불안 고조’=가락시장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대아청과의 양배추 중도매인 점포에서 일하는 종업원 A씨(63)다. 13일 오후 7시18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고, 14일 확진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확진자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낙찰된 양배추를 거래처 운송차량에 적재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덕분에 비교적 다른 종사자들과 많이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양배추 경매장 안팎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한 결과 88명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4~1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가운데 18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대구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도매시장 종사자로는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확진자는 중도매인 점포의 종업원이었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 1차 소독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동안 전면 휴장을 단행하면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벌였다.



◆정부·지자체, 대안 마련 부심…최악엔 ‘단기 휴장’=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가락시장 내 양배추 경매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가락시장 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확진자를 비롯해 대부분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해왔으며, 양배추 경매장이 다른 품목들의 경매장과 떨어진 장소에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처럼 특정 품목의 경매장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경매를 중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당 경매장을 폐쇄·소독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만 격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거래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해 출하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품목별 주산지와 협의해 다른 도매시장으로 출하비중을 높여 가락시장의 반입량을 줄이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그럼에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최악의 경우 일정 기간 도매시장을 전면 혹은 부분 폐쇄했다 소독 후 다시 개장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체 경매장 등을 활용해 도매시장 경매 중단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민호 농식품부 사무관은 “정가·수의 매매, 전자거래, 온라인 경매 등 모든 비대면 거래방법을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만일 정상적인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생겨도 도매시장을 통한 거래 자체가 막히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 휴장 때 유통 혼란·농가 피해 불가피=시장 관계자들은 도매시장이 휴장하면 농산물 유통 혼란과 농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가락시장은 하루만 휴장하더라도 농가 피해가 엄청날 것이란 예상이다. 가락시장은 도매시장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시장인 동시에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취급물량의 35% 가량을 차지할 정도 거래물량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가락시장은 거래규모가 엄청나 다른 도매시장으로 분산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서 “대구 북부농산물도매시장의 하루 휴장과는 농산물 유통에 미칠 여파가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중도매인조합 관계자도 “비대면 거래를 최대한 활용해봤자 평상시 거래물량의 절반조차 소화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딸기·잎채소류처럼 저장성이 떨어지는 품목의 농가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도매시장 내 방역에 철저를 기하는 동시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일부 품목이라도 도매시장 외부에서 경매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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