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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넓어지고 도소매 분리 “교통혼잡·하역시간 줄었네”

  • 관리자 (nhgosam)
  • 2020-03-16 17:28:37
  • 61.101.121.131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이달초부터 영업에 돌입했다. 왼쪽 사진은 경매장, 오른쪽 사진은 중도매인 점포.

이달초 개장한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둘러보니

경매장 지하 저온시설 갖춰

중도매인 규모화 등은 과제 분산 때 동선 복잡하단 지적도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3월부터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개장 26년 만에 3㎞가량 떨어진 현재의 장소로 옮기며 시장 명칭까지 바꾼 것이다. 전국 32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완전 이전을 통한 시설현대화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연면적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넓어진 13만6155㎡(약 4만1200평)에 이른다. 개장 열흘째를 맞은 12일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달라진 모습을 둘러봤다.



◆탁 트인 경매장…지하엔 ‘저온경매장’도 준비 중=과일경매장에 들어서자 ‘물류센터의 입출고장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벽면을 따라 대형 출입문이 쭉 늘어서 있어서다.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라 폭염·한파 땐 내외부를 차단한 뒤 온도관리도 가능할 듯싶다.

탁 트인 구조도 눈에 띈다. 중간에 기둥이 없고 웬만한 건물 서너 층만큼 천장이 높아 공간을 활용하기 좋아 보였다. 실제 면적도 넓어졌다. 과일·채소1·채소2 경매장을 합친 넓이는 1만8920㎡(약 5700평)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1.5배 수준이다. 각 경매장 지하엔 저온시설을 갖춘 ‘저온경매장’도 조만간 들어설 계획이다.

방울토마토 출하농민 최병관씨(66·충남 부여)는 “이전하기 전엔 공간이 좁아 농산물을 경매장 바깥에 하역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며 “농산물 품위 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출입문도 여러개로 늘어 하역시간 역시 단축됐다”고 흡족해했다.

 


◆도소매 구분…하역시간 대폭 단축=도소매가 구분돼 하역시간이 단축됐다.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시절엔 중도매인 점포가 따로 없어 경매장 이곳저곳에 좌판이 널려 있었다. 새 시장에선 중도매인 점포를 각 경매장 건물 한쪽으로 구획을 분리해 만들어놨다.

덕분에 농산물 운송차량과 소비자의 동선도 구분됐다. 농산물 운송차량은 부지를 빙 두른 외곽도로로 움직이고, 소비자는 과일경매장과 채소경매장 사이에 있는 중앙도로를 쓰는 방식이다.

조경진 인천농산물주식회사 전무는 “도소매 분리가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물류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량 구매처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과일소매상 이주영씨(48)는 “옛 시장은 교통이 복잡해 급할 때는 다른 도매시장으로 발주를 넣었다”며 “구매가 훨씬 간편해진 만큼 새로운 시장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매 후 분산은 불편=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농산물이 출하될 때와 달리 경매 후 분산할 때는 동선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저온저장고가 지하층에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하층은 천장이 낮아 대형 화물차가 들어가기 어렵다. 농산물을 지게차나 전동차로 다시 지상층으로 옮긴 뒤 분산해야 한다.

장기적인 과제로는 중도매인 규모화가 꼽혔다. 중도매인들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시절처럼 소매에만 의존해선 시설현대화의 효과를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설현대화가 제 효과를 내려면 중도매인 규모화로 분산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도매인은 물론이고 도매법인과 인천시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인천=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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