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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선호…잎채소류 ‘타격’ 육류 ‘선방’

  • 관리자 (nhgosam)
  • 2020-03-09 17:25:18
  • 61.101.121.131
외식업계 소비비중이 높은 일부 잎채소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잎채소류 경매를 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선호 늘자

청경채·양상추·미나리 등 외식 소비 줄어 가격 약세

육류는 가정 내 소비 ‘뒷받침’

할인행사 힘입어 시세 유지 경기침체 이어지면 위축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농축산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경채·양상추·미나리·쑥갓 등의 잎채소류는 외식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정용 소비비중이 높은 국내산 육류는 집밥 선호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 형국이다.



◆외식업계가 주소비처인 잎채소류 약세 ‘뚜렷’=외식업계 소비비중이 높은 잎채소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청경채와 양상추가 대표적인 품목이다. 시장 반입량이 지난해와 엇비슷한데도 약세 기조가 뚜렷하다.

청경채는 4㎏ 상품 한상자당 3000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반토막이 났다. 양상추 역시 10㎏ 상품 한상자당 1만3000~1만4000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견줘 30%가량 떨어졌다.

미나리와 쑥갓 등도 시장 반입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시세가 10~20%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들 품목은 주로 음식점과 식자재업체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침체되자 덩달아 약세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모임과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회식을 금지한 회사가 급증해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25~28일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2%가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20일 전보다 고객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평균 고객 감소율은 58.2%에 이른다.

서현우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외식업계 고객수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일부 음식점은 영업이 워낙 위축되자 휴업을 선택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가정 소비 늘어난 육류 ‘오름세’=육류 가격은 예상 밖으로 선방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달걀은 평년 수준엔 못 미치지만 최근 들어 2월 중순보다는 오름세를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평균 경락값(1㎏ 탕박기준 제주·등외 제외)은 3월 들어 4100~42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3000원 초중반대에서 오름세를 타더니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큰 등락폭 없이 현 수준의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걀도 평균 산지값(특란 10개)이 지난달 중순 900원 후반대에서 최근 1000~1100원선까지 올랐다.

그래도 돼지고기와 달걀 모두 평년 3월보다는 여전히 5%가량 낮다.

한우도 설 연휴 이후 내림세를 보이는 일반적인 흐름과 달리 평균 지육값이 1㎏당 1만8000~1만9000원선에서 버티고 있다.

육류가 이처럼 선방하고 있는 까닭은 가정에서 국내산 육류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정에서는 외국산보다 국내산 육류 소비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외식을 줄이면서 집에서 돼지고기·쇠고기를 먹는 수요가 늘었고, 달걀은 부침·찜 등 쓰임새가 다양한 식재료라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주요 대형마트마다 대대적인 국내산 육류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에선 지난해 2월 대비 매출이 돼지고기 10%, 달걀 26.2%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2월17일~3월1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7.7%, 한우고기 24.6% 신장됐다.

육류의 소비가 늘자 덩달아 상추·깻잎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청상추는 4㎏ 상품 한상자당 2월 초순만 하더라도 6000~7000원선에 불과했으나, 2월 중순 이후 1만원을 넘기면서 간신히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깻잎도 최근 100속(100~120장) 상품 한상자당 2만3000원선까지 올라 전년 대비 10%가량 웃돌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육류와 상추·깻잎 소비가 계속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은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소비위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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