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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겨울대파 산지폐기 효과 ‘한계’

  • 관리자 (nhgosam)
  • 2020-03-04 17:20:35
  • 61.101.121.131
농협과 전남도는 지난달 폭락한 겨울대파 가격을 반등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산지폐기를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의 한 농가가 겨울대파밭을 갈아엎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락시장 경락값, 시행 전후 비슷…“반등 실패”

농가 “출하 못 미뤄”…획기적 수요 없어 ‘막막’
 


겨울대파가 산지폐기에도 불구하고 가격반등에 실패했다.

농협과 지방자치단체가 겨울대파값 폭락을 막고자 예년에 비해 한달 먼저 산지폐기를 실시했음에도 여전히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2일 대파 평균 경락값은 상품 1㎏에 829원을 기록했다. 산지폐기가 처음 시행된 지난달 10일 평균 경락값 818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수급조절 매뉴얼상 가격하락 ‘심각’ 단계다.

산지폐기 이후에도 대파값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산지폐기로 줄어든 물량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수요가 더 크다는 게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소비부진 상황은 여전한데 산지에선 더이상 출하를 미룰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출하를 서두르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다. 2월초 3.3㎡(1평)당 5000원선까지 떨어졌던 신안지역 밭떼기거래 시세는 이제 2000~3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예년에는 1평당 1만~1만2000원에 거래되던 지역이다.

대파농가 김대중씨(49·신안군 자은면)는 “올해는 높은 기온 탓에 꽃대가 빨리 생겨 3월 이후까지 출하를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산지폐기 자부담금조차 빚을 얻어 내야할 판이라 손해를 보면서도 밭떼기로 넘기는 농가들이 있다”고 한탄했다.

농가들은 산지폐기를 확대할 것을 기대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산지폐기에 나서기엔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산지폐기에 나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향후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도매시장의 전망은 더 냉혹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이달 대파 가격전망치는 상품 1㎏에 900원이다.

최윤준 대아청과 경매사는 “산지에선 출하를 미룰 수 없어 공급량이 늘어날 텐데 수요가 늘어날 요인이 없다”면서 “따뜻한 날씨 탓에 중도매인들의 재고 부담도 커져 시세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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