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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춘래불사춘’…소비회복이 관건

  • 관리자 (nhgosam)
  • 2020-02-19 17:10:54
  • 61.101.121.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여파로 외식소비가 침체되면서 봄나물이 출하량 대비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봄나물을 비롯한 엽채류를 경매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 ‘불똥’

외식업계 소비침체 심각 냉이·참나물 등 시세 부진

전문가 “조만간 값 회복” 일부는 추가 하락 우려
 



봄나물의 소비가 영 시원찮다. 예년의 경우 거래가 활발했을 시점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여파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거나 비슷한 냉이·달래·돌나물·참나물 등이 약세에 허덕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봄나물, 예년에 보기 드문 약세장 지속=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봄나물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냉이와 참나물이다. 이들 품목은 일조량 부족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가락시장 출하량이 20%가량 줄었다. 그런데도 냉이는 4㎏ 상품 한상자당 지난해보다 10% 하락한 3만4000원선, 참나물은 4㎏ 상품 한상자당 지난해와 엇비슷한 9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돌나물(돗나물)과 달래는 출하량이 지난해 이맘때와 큰 차이가 없지만 시세는 10~20% 낮은 수준이다. 돌나물은 4㎏ 상품 한상자당 5000원선, 달래는 8㎏ 상품 한상자당 5만8000원선에 그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봄나물 거래가 한창 활발해야 할 때인데, 출하량이 줄어든 품목조차 맥을 못 추는 건 예년엔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병노 한국청과 이사는 “이 정도의 출하량이면 예년보다 강세를 보이는 게 정상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이 직격탄=봄나물이 맥을 못 추는 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소비침체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외식업계 침체로 인한 타격이 크다. 봄나물은 다른 품목보다 외식업계의 소비비중이 높은데, 신종 코로나 탓에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뚝 끊기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한식당 관계자는 “봄나물은 반찬으로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데다 보관기간도 짧아 요즘처럼 장사가 안되는 시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꼭 필요한 반찬도 아니라서 봄나물 반찬을 우선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침체는 도매시장 중도매인들과 식자재업체의 봄나물 거래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가락시장의 한 엽채류 중도매인도 “지난해 이맘때 같으면 날마다 주요 봄나물을 30~40상자쯤 경매에서 낙찰받았는데, 올해는 구입물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며 “거래처마다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인데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식자재업체인 세계로마트의 이동준 총괄구매부장은 “봄나물 소비는 2~3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게 보통”이라면서도 “음식점들의 영업이 워낙 위축되다보니 봄나물 취급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격전망 엇갈려…소비가 변수=앞으로 시세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봄나물 시세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봄나물 소비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재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비관적인 우려도 나온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봄나물 출하량이 늘고,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곽종훈 동화청과 채소3팀장은 “3월에 들어서면 봄나물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소비위축과 출하량 증가가 맞물린다면 시세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국 신종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돼 소비가 언제쯤 정상화될지 여부가 앞으로 값 전망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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