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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감자 홍수출하 불가피…햇감자에 불똥 튈라

  • 관리자 (nhgosam)
  • 2020-02-12 17:07:23
  • 61.101.121.131
강원 평창군 진부면의 한 창고에서 산지수집상인 정진평씨가 저장감자의 품위를 살피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약세 이어져 농가·산지수집상, 출하 연기

재고량 평년 동기 갑절 수준

시설 봄감자 4월 본격 출하

그전까지 물량 소진 시급한데 소비처 마땅치 않아 곤혹
 


저장감자가 2~3월 홍수출하돼 햇감자값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저장감자 재고량이 예년 이맘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소비가 부진한 것도 감자값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장감자 재고량 예년 2배…약세장 지속이 주원인=최근 찾은 강원 평창군 진부면의 한 저장창고. 이곳에서 만난 산지수집상 정진평씨는 “예년 같으면 날마다 하던 저장감자 출하작업 횟수를 일주일에 서너번으로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산지수집상들 역시 “지난해 밭떼기거래 시세와 작업비·물류비·저장비 등을 감안하면 20㎏들이 한상자에 최소 2만원을 받아야 손익분기점이 된다”며 “하지만 1월까지만 해도 일부 특·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량이 2만원을 밑돌아 출하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저장감자 재고량은 정확한 추산이 힘들다. 다만 3만5000~4만5000t으로 평년 대비 1만5000~2만t 많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장감자 재고량 증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감자값 약세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감자값 약세가 지속되자 산지수집상과 농가들이 출하를 차일피일 미룬 것이다.

특히 저장감자 재고량을 70% 정도 보유한 산지수집상들은 감자값이 조금이라도 회복돼 손해가 줄어들기를 희망하며 출하를 최대한 늦춘 것으로 파악된다.

◆출하 미룰 수 없어…햇감자 타격 우려=그렇다고 저장감자 출하를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창고비는 날로 불어만 가는데,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저장감자의 감모율이 평년 갑절인 20% 수준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보통 4월부터는 경남 밀양, 전북 김제 등지에서 시설하우스 봄감자가 본격 출하돼 그 전까지는 저장감자의 출하를 마쳐야 한다. 2~3월에 홍수출하가 불가피한 셈이다.

문제는 저장감자의 판매 여건이 너무 나쁘다는 것이다. 재고량은 넘쳐나는데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가 꽉 막혀 있다. 특히 중·하품의 핵심 소비처인 외식업계와 학교급식 모두 위축되면서 타격이 큰 상황이다.

산지유통인 이강석씨는 “최근에도 저장감자 시세는 특·상품만 20㎏들이 한상자당 2만원을 넘길 뿐”이라며 “중품은 1만원, 하품은 5000원을 밑도는 게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저장감자값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햇감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아직은 햇감자 출하량이 워낙 적어 시세가 평년 수준인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6만원선을 유지하는 중”이라면서도 “저장감자 홍수출하와 햇감자 출하량 증가가 맞물리면 햇감자 시세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부용 동화청과 경매사는 “올해 겨울 날씨가 따뜻해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빠른 3월 중순부터 전북 김제·부안에서도 햇감자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저장감자 재고량이 빨리 소진되지 않으면 햇감자 시세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평창=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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