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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감귤 홍수출하 우려…비가림감귤·만감류에도 악영향

  • 관리자 (nhgosam)
  • 2020-01-31 17:00:01
  • 61.101.121.131
노지감귤 산지재고량이 예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돼 2월 들어 홍수출하가 우려된다. 2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경매장에 하역작업을 마친 노지감귤이 가득 쌓여 있다.

재고량 6만2000t 안팎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아 11월부터 이어진 약세장에 산지수집상 등 출하 늦춘 탓

출하 앞둔 비가림감귤·만감류 값 연쇄하락 가능성 높아 숙기 채워 소비지 공략을
 


노지감귤의 산지재고량이 지난해 이맘때 수준을 웃돌아 막바지 홍수출하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9일 기준 노지감귤 재고량은 6만2000t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견줘봤을 때 20% 이상 많다.

재고량 증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약세장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가격이 평년 수준을 밑돌자 산지수집상이나 농협이 출하를 최대한 늦춘 것이다. 특히 상당수 산지수집상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자 한동안 출하작업을 중단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노지감귤의 밭떼기거래 시세는 한관(3.75㎏)당 2500~3000원에 형성됐다. 작업비·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5㎏ 한상자당 평균 도매가격이 7000~8000원은 돼야 산지수집상이 이득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해 11~12월 평균 도매가격은 6000원 안팎에 불과했다. 설 대목장이 낀 1월에도 7000원을 넘기지 못했다. 산지수집상들이 “출하할 때마다 손해만 쌓이니 그동안 재고 처리에 엄두를 못 냈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문제는 노지감귤 출하를 더이상 늦추기 힘들다는 점이다. 올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감모율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비가림감귤·만감류 출하와 맞물리지 않으려면 2월 중에는 재고량을 소진해야 할 상황이다.

이렇듯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지만 판매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노지감귤 판매를 대부분 마무리한 데다 대체과일인 딸기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서다. 설 대목장 이후 도매시장에서의 과일 거래가 눈에 띄게 부진한 것도 악재다.

이런 악재 탓에 노지감귤의 평균 도매가격은 29일 기준 5㎏ 한상자당 6900원선에 불과했다. 가락시장 경매사들은 “명절 때 출하작업을 멈췄던 산지에서 재고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2월 평균 도매가격이 8000원을 웃돌았다.

산지에선 노지감귤의 홍수출하가 비가림감귤과 만감류의 ‘가격하락 도미노 현상’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2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비가림감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복수의 산지관계자들은 “만감류도 걱정스럽지만 비가림감귤은 노지감귤의 시세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유례없는 노지감귤 약세장이 비가림감귤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비가림감귤·만감류 모두 숙기를 반드시 채우라는 조언을 내놨다. 노지감귤과 출하가 맞물리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제대로 맛이 든 상품으로 소비지를 공략해야 시세하락을 피할 수 있어서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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