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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채소류 수입 급증 … 하품 수준도 반입 “검역 만전 기해야”

  • 관리자 (nhgosam)
  • 2020-01-01 16:36:33
  • 61.101.121.131
인천항의 ㅍ보세창고에서 중국산 브로콜리에 대한 현장검역 과정을 채소류 농민들과 농림축산검역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ㅍ보세창고에서 보관 중인 수입 무(오른쪽 하단).
무청과 잔뿌리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등 품위가 좋지 못하다.

겨울채소류 검역현장을 가다

인천항 한 보세창고 저온저장고 브로콜리·무·당근·적채 등

수입 농산물 산처럼 쌓여 무청 등 제거 안된 무도 포함

제주 농민들 우려·당부 쏟아내 안전성검사 장치 마련 절실

관리병해충 발견됐을 땐 소독 아닌 전량 반송 의견도
 



“여러분의 펜끝이 250만 농민을 살리고 5000만 국민을 지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십시오.”

2019년 12월24일 오후 2시,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본부장 윤영구) 회의실. 강원·경남·제주 지역에서 올라온 채소 재배농민 10여명의 진지한 당부에 실내가 잠시 숙연해졌다. 이 자리는 ‘수입 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서 12월5~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잇따라 방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하나다. 당시 농민들은 외국산 채소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검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연말연시 채소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 11~12월 무는 2641t이 들어왔고 양배추는 2110t이 수입됐다. 평년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산 공급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 2월 전까지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농민들은 이날 검역본부의 ‘실험실 정밀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차로 10분 거리인 인천항의 ㅍ보세창고로 자리를 옮겼다. 저온저장고에는 ‘현장검역’을 마친 농산물이 상자째 산처럼 쌓여 있었다. 겉면에 ‘신선무우’ ‘신선당근’ ‘빨간 양배추(적채)’ 등의 글자가 선명했다.

ㅍ보세창고 관계자는 “냉장·냉동시설을 갖춘 비슷한 규모의 보세창고들이 인근에 20여곳 된다”며 “최근 수입이 급증해서인지 채소류 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품질은 어떨까. 특히 수입 무의 품질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게 농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 무청 부분이 5㎝ 정도 남아 있었고, 잔뿌리가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모양새였다. 당근·양배추·빨간 양배추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농민들은 우려와 당부를 쏟아냈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하품 수준인데도 국내 가격이 일시적으로 고공행진하다보니 반입된 것 같다”면서 “국내 반입과정에서 정부당국이 눈 감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수입 양배추의 안전성이 의심돼 시중 유통되는 물량을 수거해 검사기관에 의뢰했으나, 국가기관에선 국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민간기관에선 유해물질 검출 때 업계의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검사 불가능을 통보해왔다”면서 “수입 농산물에 대해 안전성검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시갑 고랭지채소생산자협의회연합회장은 “현재 ‘관리병해충’이 발견되면 훈증처리(소독)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전량 반송하도록 검역절차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남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수입 김치만 제대로 단속해도 국내 채소류 소비가 느는 만큼 이에 대한 검역과 현지 조사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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